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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사기꾼 1~2

우울한 사기꾼 리뷰입니다
8 8 2015.09.30 비땨
추천 0회 조회 3057 장르 : 판타지/SF [신고]
채팔이님의 우울한 사기꾼 리뷰입니다.

스포를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더군다나 반전이 많은 소설이니, 스포를 원치 않으시는 분은 공수 키워드만 읽고 넘겨주세요.





[키워드]

- 까도까도 반전이 나오는 양파같은 소설

공: 은로희 (육체는 윤원영이지만 정체는 로희) / 다정공, 정체를알수없공, 미인공, 대물공, 음담패설공, 조폭공, 불사(?)공, 초능력공(기억조작)

수: 한이신 / 키작수, 불사(?)수, 순진수(성적으로), 흥신소 사장수








[줄거리]

흥신소 사장인 이신은 김영이이라는 여자의 의뢰를 받고 그의 도피를 도와주다 윤실장(윤원영)에게 발각되어 엽기적인(본인 입장에선 나름 고통스러운) 고문을 당하고 풀려납니다. 그리고 윤실장을 피하기 위해 터전이였던 부산을 떠나 서울에 새 사무소를 차려요. 이신에게는 오래 전부터 함께 일해왔던 연협이라는 부하직원이 있습니다. 우직하고 순해 보이기만 한데 이상하게 말 못하는 짐승이나 몇몇 사람들은 연협을 경계합니다. 연협과 함께 다시 시작한 흥신소에서 이남희라는 여자에게 자신의 남편인 최일회의 외도가 의심된다며 그를 감시해달라는 의뢰를 받아요. 이신은 묘하게 불편해집니다. 최일회는 과거 이신의 집이 부유하던 시절 그의 아버지의 휘하에서 일하다 회사에 위기가 닥치자 손을 떼고 상대 회사로 넘어간 비열한 인물이기 때문이에요.



최일회의 의뢰와 더붙어 윤실장과 함께 진회장이라는 거물의 아래에서 일하는 현경이라는 남자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 의뢰를 진행하던 도중, 현경이 실은 자신의 친우였던 진태의 동생인 성태와 동일인물 임을 깨달아요.



진태는 어릴 적부터 이신과 함께 자라온 소중한 친우입니다. 이신은 진태에게 절대적으로 의지했고 진태 또한 이신을 소중히 여겼었지요. 어느 날 진태는 이신이 가지고 있는 하이랜더 증후군 덕분에 이신이 언제 죽을지 알 수 없어 불안하다며 이신을 임모탈이라는 수상한 모임에 데려갑니다. 그 모임은 영원한 생명, 불사를 추구하는 모임이며, 이를 위해 식인을 자행하는 하나의 종교였어요. 이신은 그 무리들 속에 자신의 부모들이 있다는 끔찍한 사실에 충격을 받습니다. 이신은 그들을 제거하기로 마음먹지만, 쉽사리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망설이다 결국 그들의 제물이 되어 제단 위에 바쳐집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신은 식인 행위 후에도 목숨을 부지했고 임모탈의 수장격인 인물 중의 하나인 최일회는 이신이 불사의 존재라 믿으며 그로부터 영생의 비밀을 얻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또 다시 시작된 식인 행위 도중, 이신은 어렴풋한 의식 속에서 자신을 관망하는 진태를 목격합니다.



여기서 더 과거, 이신의 최초의 기억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이신과 진태, 그리고 로희는 비슷한 처지에 놓여서 서로를 의지하며 지내왔었습니다. 이 셋은 모두 누군가의 만행에 의해 실험대에 놓이고 지금과 같은 찬 육체, 죽지도 늙지도 않는 육체를 가지고 살아왔어요.



그 때의 이신은 진태를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진태는 그런 이신의 마음을 몰라준 채로 정연이라는 애인을 셋의 보금자리에 데려오죠. 정연은 영악한 인물입니다. 진태의 사랑을 온전히 독점하고 싶어하고, 그렇기에 그와 오랜 시간을 공유해왔고 또 그에게 마음이 있어 보이는 이신을 경계합니다. 하지만 진태 앞에서는 연약한 척, 이신이 자신을 괴롭힌 척, 그 둘 사이를 모함해요. 이신은 그런 정연이 얄밉지만 진태와 자신의 상처받은 마음을 위해 로희와 함께 떠나려고 합니다. 그러나 진태는 알 수 없는 집요함을 보이며 이신이 로희와 함께 떠나는 것을 못마땅해 합니다. 그렇게 갈등을 빚던 도중 정연은 이신에게 국화차에 독을 타서 먹이고 심지어 로희마저 독을 마시고 쓰러집니다. 사경을 오가는 로희를 보며 참다 못한 이신은 진태에게 정연의 그간의 이중적인 행동을 밝히며 자신을 믿어 달라 호소합니다. 그러나 정연 또한 진태에게 연인으로서의 자신을 신뢰해달라고 매달려요. 결국 감정에 휩쓸린 채로 이신은 극단적인 결정을 단행합니다. 임모탈이라는 단체에 찾아가 자신의 영생의 비밀을 식인이라고, 식인을 행한다면 당신도 나와 같은 영생을 영위할 수 있다며 제물로 정연을 바쳐요. 정연은 그들에게 먹혀 단명하고, 진태는 자신의 연인을 죽인 이신에게 분노합니다.


이 지난 과거의 일을 토대로 이신은 제물로 바쳐진 자신을 관망하는 진태에게 복수에 만족하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진태는 자신은 이신을 죽일 수 없으며 다시 시작하자는 뜻모를 말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그 장소에 있던 임모탈의 일원들은 방화에 의해 불타 사망하고 진태는 이신을 데리고 빠져나오는 동시에 이신의 기억을 새롭게 재구성합니다. 이 때 재구성된 기억이 현재의 이신이 가지고 있는 기억입니다. 하지만 사실 이신은 십 년 단위로 기억을 되찾고 재구성하기를 반복해왔습니다. 그러한 시간 도중 진태는 정연의 환생인 여자에게서 성태라는 아들을 얻기도 합니다.(다만 진테에게는 부성애라는 것이 거의 존재하지 않기에 단지 생물학적인 존재에 한할 뿐이에요.)



이 기억은 이신이 시설을 불태우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집회의 이들에게 몸을 뜯긴 이신을 진태가 구하러 오고 이신은 진태에게 구출되었다는 시나리오로요. 그런 거짓된 생활 속에서 이신과 진태는 서로 사랑하지만, 불미스러운 사고에 의해 진태가 사망함으로써 이신이 성태를 후원해주고, 흥신소를 차리고 연협과 함께 일하는 현재에 생활에 다다른 것이죠.



하지만 성태의 존재를 기억해내고, 과거의 기억을 되찾고 각성하면서 이신은 연협의 존재를 의심하고 로희를 기억해냅니다. 연협은 자신이 진태라고 주장하며 사랑을 갈구하지만 이상하게도 이신은 윤실장에게 빠져듭니다. 심지어 로희는 이신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신은 이를 이상하게 여기지만, 아직도 잔존하는 임모탈을 완전히 뿌리뽑기 위한 일에 집중하기로 결심합니다. 총기를 빌리고 집회 장소를 불사를 계획을 성태와 함께 세우고 실행에 옮기죠. 성태와 진태는 모두 리퍼(임모탈에서 식인 의식을 거행할 때 그 제물을 데려다주는 자)였기에 그 장소에 출입이 가능했어요. 하지만 불을 지르려고 하는 찰나 연협과 임모탈의 제사장에게 붙잡힌 윤 실장, 로희가 등장합니다. 이신은 영문을 알 수 없지만 자신을 구하러 왔다가 잡혀 피범벅이 되도록 구타당하는 윤 실장 때문에 불을 지르지 못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모인 이 장소에서, 그간의 의문점들이 모두 풀립니다.


연협은 진태가 아닌 또 다른 불사자인 연협이였고(과거에 이신에게 삶의 이유를 얻고 엇나간 감정이 표출됐다.. 고 보시면 될 듯 해요) 로희과 윤실장(윤원영)은 육체를 서로 맞바꿨다는 것이죠.(이신은 이 사실을 깨닫지만 연협과 성태는 알지 못합니다.) 자신이 진태가 아니라는 사실을 파악당한 연협은 모든 것을 밝히고 이신을 죽이고 함께 엇나가려 듭니다. 연협과 제사장이 이신의 심장을 파내려는 찰나, 성태가 연협에게 총을 쏩니다. 결국 이신은 멀쩡히 살아서 일어난 로희(=윤 실장)에게 구출되어 무사히 빠져나오고 그 집회에 참석했던 모든 이들은 사망합니다.



내내 자신만을 향하던 로희의 사랑과 진태를 사랑했었음에도 로희를 놓을 수는 없었던 과거의 자신, 그리고 윤 실장에게 끌리는 감정을 확신한 이신은 드디어 진태에게서 벗어나 로희와 함께 평생~ 행복하게~ 삽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반전이 있습니다. 진태과 성태, 이신이 교통사고를 당하던 순간, 죽어가는 자신의 육체를 직감한 진태는 성태와 자신의 육신을 바꿔치기 합니다. 결국 이신이 후원해왔던 성태는 바로 진태였다는 거죠.



외전에서 밝혀지는 바이지만, 심지어 진태는 이신을 계속 사랑해오고 있었습니다. 정연에게서 따뜻함을 갈구해오던 것도, 뒤틀렸던 감정도 사실을 로희에게 걸쳐진 이신의 마음이 못마땅해 그가 로희를 정리하고 온전히 자신에게만 다가와주기를 바랬던 마음에서였는데 이미 늦어버린 겁니다. 이신은 로희에게 떠났으니까. 후에 로희가 윤원영과 몸을 바꿨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챈 진태는 소소한 복수를 다짐하며 귀여운 선전포고와 함께 디 엔드. 끝납니다.



ㅋㅋㅋㅋㅋ 사실 줄거리를 쓰면서도 너무 난감했습니다. 이게 차마 요약이 가능한 이야기인가...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나.. 아직도 확신할 수는 없어요. 최대한 기억을 되짚어서 쓰기는 했지만 중간중간 어긋난 부분들이 있을지도 몰라요. 부디 발견하시면 댓글로 살짝 찔러주시길.



간만에 제대로 된 반전 소설을 읽었습니다. 보통은 초중반부만 가도 이 인물이 이러겠거니.. 하고 예측이 가능한데 채팔이님 엄청난 능력자분 이십니다. 연협이 진태겠거니 하는 생각도 꽤 늦게 깨달았을 뿐 더러 심지어 그게 틀렸고ㅋㅋㅋㅋ 로희가 로희가 아니였으며 윤원영은 로희, 성태는 사실 진태... 진실된 인물은 이신이 하나 뿐이 아닌가 그런 생각마저 드네요. 여튼 덕분에 심장이 쫄깃쫄깃 긴장감있게 읽었습니다. 꼬이고 꼬인 인과관계에 복잡한 과거사를 받아들이느라 바빴던 본편의 달달함은 외전에서 충분히 화끈하고 달달하게 메꿔주고 있으니 그 부분도 걱정 않으셔도 될 듯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